7th KWAG Workshop

I attended the 7th KWAG workshop held at one of NHN‘s training centers. KWAG is a voluntarily gathered non-profit, and non-government group of people who share the interest in enhancing Web accessibility in Korea, and this workshop is a kind-of unconference which has no fixed form but the content of the meeting is freely created by voluntary individuals.

KWAG launched several small groups, that is TF‘s at this 7th workshop. I was involved in Web Accessibility Evaluation TF and newly participated in Caption and Audio Description TF which consists of only three members (Gyu-yeon Hwang, Jiae Mun and me) now. We had a short discussion regarding the plan for this TF and picked out three initiating topics:

  1. Accessibility of multimedia players (whether they are embedded in a Web or run as an independent application)
  2. Field research for captioning applications
  3. Effective caption(or subtitle) design

Have a quick look at the following photos to get how the workshop worked:

단일 문화 사회를 넘어

중고교 시절에 강조해서 듣던 말이 있다. 우리 민족은 단일 민족, 백의 민족이라는 것이다. 민족이라는 단어는 항상 핏줄의 계보를 따진다. 그리고 그 핏줄, 또는 혈통은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 핏줄에 대한 묘한 집착, 또 빠져나오기 힘든 편견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가장 잘 이용해먹었던 자가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 무솔리니같은 사람들이다. 우리 나라는 긴 세월동안 다른 나라를 부당하게 침략하지 않고 평화를 옹호했던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다. (최근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침략 전쟁을 일으킨 미국에 협조해 군대를 파견한 불명예스러운 역사도 있지만.) 거기에 어물쩡하게 덧붙여 우리 나라가 단일 민족 국가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것으로 교육받아왔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그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운 것인지 점점 의문을 갖게 되었다.

얼마 전에 여수에 있는 외국인 보호 시설에서 화재가 나 외국인들에 대한 부당한 인권 침해에 대해서 사회적인 각성의 계기가 있었다. 박노자 칼럼 (이민 받아들이기를 왜 거부하는가?)에서 지적했듯이 이제 다양한 종족이 함께 공존하는 “정상적인 나라”의 대열로 들어가야 한다.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사는 것이 우리 나라에 여러 가지로 이득이 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블로거 젠 카나이가 지적한 THE COST OF MONOCULTURE는 힘 있는 사람들의 문화와 다수의 문화가 그냥 우리 사회의 단일한 문화로 둔갑해버리는 우울한 현실의 일부분일 뿐이다. 단일한 종으로 구성된 식물 군락은 특정한 바이러스나 병충해에 한 번 취약점이 노출되면 전체가 무너진다. 우리도 2003년 전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단일한 IT 환경으로 인해 인터넷 대란을 겪은 적이 있다. 이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가 그렇게 비난하는 유일 사상 체제인 북한보다 확실하게 우월한 점이 아닐까.

네덜란드 법인을 방문했을 때 들었던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한 물류 창고 직원 26명의 국적을 조사해보았더니 18개의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던 직원의 이야기.

이러닝? e러닝?

기술의 발달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많은 기술들이 서양 문화권(특히 영어 문화권)에서 들여오다 보니 외래어와 외국어 단어 수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단어들을 (북한처럼) 일일이 우리말로 바꾸면서도 그 뜻을 잘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렇게 하기에는 어휘가 발달, 변천해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체 가능한 우리말이 확실하게 있다면 대체 가능한 우리말을 되도록 쓰는 것이 좋겠지요. 그것은 단순히 수세적으로 우리말을 지키자는 의미에서라기보단, 영어가 우리의 주류 언어가 되어버리고 우리말 단어가 씨가 말라서 그것이 오히려 문화의 다양성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입니다. 다시 말해, 영어의 어휘가 풍부해져서 우리의 삶이 풍부해지는만큼 우리말의 어휘도 풍부해지고, 다양한 사상과 새로운 기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풍성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영어 단어가 많아지면서 그것을 한국어로 바르게 쓰는 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얼마 전에 모 건설 회사에서 e 편한 세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e라는 영어 알파벳을 중의적으로 쓰는 일이 참 많아졌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소위 말하는 온라인 학습 즉, 이러닝(e-learning)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정부 부처 일부에서 e러닝으로 쓰고 있습니다. 우리말 문장을 쓸 때에는 모든 단어를 우리말을 표기하는 한글로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즉 여러 문자를 한 문장에 섞어쓰지 않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제대로 된) 신문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가 맞지 노무현 대통령이 Bush 대통령을 만났다.라고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표기하기에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어 알파벳 한 자 한 자를 발음해야 하는 약자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UCC 열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쓰는 것과 유씨씨 열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쓰는 것과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요? 이런 경우도 원칙은 뒤의 문장이 맞지만 편의상 대부분의 신문에서 앞의 문장처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경우는 통상적으로 첫 번째 문장처럼 쓰는 것이 이미 굳어진 관행이 된 것 같습니다. 이것까지 꼭 유씨씨라고 써야 한다고 우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럼 이런 경우는 뭐가 맞을까요? LG전자엘지전자? 제 생각엔 당연히 후자가 맞습니다. (칼 맞을 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불행히도 우리 회사는 이런 혼란을 일찌감치 초래하고 우리말의 오염에 일조한 회사 중에 하나입니다. 에스케이 텔레콤, 케이티에프, 케이티엔지, 케이티엑스 등도 모두 마찬가지이지요. 자,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러닝인지 e러닝인지는 명확합니다. 이러닝은 국어 사전에 올라갈 수 있는 단어이지만, e러닝은 국어 사전에도 올릴 수 없고 영어 사전에도 올릴 수 없는 엉터리 단어입니다. 한 문장에서 표기 언어 문자 코드를 바꾸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데 심지어 한 단어 내에서 표기 언어 문자를 막 바꾸려는 시도는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처음 e 편한 세상을 사용했던 건설 회사가 원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전에도 비슷한 예가 있었을 수도 있지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업적인 광고 목적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해 사용한 것입니다. 이런 엉터리 표기법을 공공 기관이나 정부에서 공식적인 용어에도, 그것도 한 단어 내에서 두 개의 표기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차라리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이러닝(e-learning) 이렇게 처음에는 써주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더욱 가관인 것도 있습니다. 아래 항목 等에 대해 F/up 바랍니다. 이런 문장을 접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하고 싶은 말은 아래 항목들에 대해 조사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도였겠지요. 영어 알파벳과 마찬가지로 한자를 한글 속에 섞어쓰는 것도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쓸데없는, 그리고 잘못된 “코드 스위칭(code switching)”입니다. 한글로만 적었을 때 정말로 의미가 모호하다면 괄호 안에 한자어를 같이 써주면 되겠지요. 그런 경우는 흔하지도 않지만. 또 사선(슬래시, slash, /)을 이용해서 줄임말을 쓰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라고 쓰면 명확한데 “S/W”, “H/W”, “N/W”라고 이상한 단어를 씀으로써 의사 소통을 애매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런 잘못된 습관이 다른 단어와 구문에까지 일반화되어 영어로 “팔로우 업(follow up)”을 쓰고 싶은 자리에 “F/up”이라는 정말 희한한 표기법이 나왔겠지요.

자, 이제부터는 “e러닝”이라는 이상한 단어 대신에 “이러닝”이라는 올바른 단어를 사용합시다.

파리와 파타야 여행

여기는 태국의 파타야입니다. 아마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겠지요. 프랑스 파리에서 다른 모임을 마치고 오늘 태국에 도착했습니다. 파리에선 사실 호텔과 회사밖에 안 가봤기 때문에 파리에 가봤다고 하기는 참 거시기하게 되었습니다. 뭐 원래 개인적으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현지인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나쁘진 않았습니다. 며칠간 하루 죙~일 원없이 떠들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재미있었는데 나중에는 이제 좀 편하고 느긋하게 우리말을 쓰고 싶더군요. 영어를 쓰려면 아주 편한 자리에서도 계속 귀를 쫑긋 세우고 상대방이 무슨 말 하는지 들어야 하니까요. 어쨌든 파리에서의 마지막날 저녁에 호텔 일정이 맞는 포르투갈 직원 두 사람과 각각의 배우자까지 해서 네 사람과 저녁을 먹었는데 그 사람들이 한국 사람과 이렇게 오랫동안 잡담을 하면서 편하게 저녁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매우 좋아하더군요. 저녁은 프랑스 식당에서 8시 반에 주문을 했는데 주문하고 나서 음식 나오는데 한 시간 걸리고, 밥 먹는데는 한 30분, 그리고 계산서를 각자 계산서로 끊어달라고 했더니 종업원이 계산서를 발행할 줄 몰라, 여기저기 물어보고 최종 계산서 나와서 서명하기까지 무려 한 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11시 반에 저녁 식사를 마쳤는데 종업원이 미안하다는 말은 한 마디도 안 하더군요. 프랑스 사람들 또는 유럽 사람들은 그런 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는 며칠 전까지 러닝센터에서 근무하셨던 주재원이 점심과 저녁을 근사하게 대접해주어서 아주 즐거운 일요일 하루를 보냈습니다. 프랑스 음식은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였습니다. 아무리 봐도 한국 음식만큼 건강식도 아닌 것 같고. 그런데 태국 음식은 한국 사람 입맛에 착 달라붙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음식 이름은 모르겠고, 한국식으로 치면 일종의 샤브샤브 비슷한 것인데 아주 담백하고 소스도 한국의 된장, 쌈장과 매우 비슷합니다. 파타야의 날씨도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고 하는군요. 주재원이 계신 곳은 바닷가에 있는 한 콘도인데 콘도 바로 앞으로 수영장과 콘도 사람들만을 위한 멋진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참 많은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축 늘어져서 책 보는 사람, 자는 사람 등 한가하게 일요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참 부럽더군요. 내일부터는 아침부터 또 강행군입니다. 동남 아시아에서는 유럽에서보다 저에게 더 많은 시간이 할당되어 있어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서는군요. 그럼 인터넷 접속 요금을 아끼기 위해 오늘은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