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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식의 다른 생각 (보관)

미디 [MID] 마스카니 주제에 의한 5도순환

신승식 2002.08.17 09:00 조회 수 : 35533

 
마스카니의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중에는 간주곡이 제일 유명하다. 그러나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였던가? 이 곡도 정말 인상적이다.

이 곡에서 주제를 약 세 마디 정도 딴 다음에 계속 5도 순환을 시켰다. 이렇게 하면 동일한 주제가 자연스럽게 무한 반복에 빠질 수 있다. 그런데 계속 동일한 반복만 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반주부는 아주 약간씩만 변화를 주었다. A단조로 시작해서 마지막 다시 A단조로 돌아오려는 찰나에 살짝 A장조로 바꾸어 다시 마스카니의 곡을 인용한 다음, A장조로 힘차게 만세~ 하고 끝난다. 그러나 이런 끝은 다시 곡의 시작부 A단조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결국에는 무한 반복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마지막 끝부분을 C장조로 끝낼 것인지 A장조로 끝낼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C장조의 으뜸음 C로 끝이 나면, 다시 C음에서 시작부가 이어져 자연스럽고, A장조로 끝나면, 으뜸음이 동일한 동일한 A단조로 시작해서 역시 자연스럽다. 원래 마스카니 곡에서는 어떻게 되어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후자를 택했는데, 그것이 더 완전에 가까운 긴 순환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무한 순환 곡은 알고보면 주변에 소재가 참 많다. 다음에는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를 가지고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