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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식의 다른 생각 (보관)

짧은 생각 100분 토론에서 얻은 생활의 지혜 두 가지

신승식 2005.10.15 01:12 조회 수 : 129271

 
지난 10월 13일 MBC의 100분 토론에서 얻은 생활의 지혜가 있어 이를 여러 사람과 나누는 것이 국가와 개인의 안위를 위해 좋을 것 같다.

'강정구 교수 사법 처리 논란'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이날 토론에는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과 이승환 변호사가 찬성 쪽 패널로 나왔는데 둘의 공통점은 하나를 보면 열을 단번에 알아내고, 글 하나만 읽어보면 글에 쓰여있지 않은 내용도 금방 추론해서 새롭게 알아낼 수 있고, 그 사람의 속깊은 마음, 사상까지도 모두 해석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그들처럼 놀라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평범한 보통 사람들은 글 하나를 쓰더라도 그들의 놀라운 '해석 능력'에 당하지 않으려면 다음을 주의해야 한다.

1. 혹시나 조금이라도 나라에 불충하는 마음, 조금이라도 불그스레한 마음을 품고 있다면, 절대 신문에다가 글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의 김충환 의원님의 충고에 따르면,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논문으로 발표하는 것은 괜찮지만, 신문에 컬럼으로 싣게 되면 선전, 선동이 되고 국가 보안법 위반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 혹시 주체할 수 없는 표현 욕구가 있더라도 절대 신문에 기고하지 말고, 꼭 학술 논문에만 글을 써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2. 우리 시대의 천재 이승환 변호사님의 말씀을 잘 듣고, 나름대로 '해석'해본 결과, 대한민국의 초기 정부의 탄생 과정에 대해 혹시 비판적으로 말하고 싶거든 꾹 참아야 한다. 비판을 하고 싶더라도 그 이후의 정권에 대해서만 하는 것은 그나마 괜찮을 것 같은데, 혹 이승만 정부에 대해 '독재자' 이런 말을 쓰려고 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국가의 탄생과 존립 근거를 부정하는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해석'되어 국가 보안법 위반이 되고,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시길 이런 사람과는 "같이 밥을 먹을 수 없다."고 하신다. 즉, 혼자 높은 담장으로 쌓인 큰 집에서 콩밥을 먹으라는 뜻인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오래된 속담이 틀린 것 하나도 없다.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다. 게다가 그렇게 전해진 말은 한 마디만 듣고도 바로 그 사람의 사상을 '해석'해낼 수 있는 천재들--이 천재들은 아마 관심법을 썼던 궁예의 정통 수제자인 듯 하다.--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면, 되도록이면 입조심하고 말조심하고 살아가는 것이 좋다. 이것이 '해석'에는 도통 소질이 없는 내가 나름대로 용을 쓰고 '해석'해서 얻은 생활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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