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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식의 다른 생각 (보관)

책과 영화 Dare to Love

신승식 2003.07.20 21:00 조회 수 : 18893

 
Dare to Love 영화 포스터 토요일 밤늦게 잠도 안오고 그래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동아TV에서 '용감한 사랑'이라고 제목이 붙은 영화를 보게 되었다. 원제는 'Dare to Love'.

처음에는 그런 이야기인줄 짐작하지 못했는데 주인공 제시카가 오빠가 죽은 이후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혹시 정신분열증 이야기가 아닌가? 하고 잠깐 생각도 해보았는데, 주인공은 정신분열증에 걸리게 되었다. 주인공의 애인 패트릭도 처음에는 치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서 도움을 주지만 제시카의 증상은 더 심해지기만 하고 가족들과 패트릭에게 심한 고통만을 안겨준다.

그렇게 8년의 세월을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고통의 세월을 보내다, 제시카는 새로운 약 클로자핀에 의해 극적인 증상 호전을 보여 사회로 복귀한다. 그러나 사회로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그가 옛 사랑을 찾고 평범한 결혼을 꿈꾸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고, 패트릭이 겪은 고통의 기억도 너무 컸다.

우여곡절 끝에 패트릭이 마음을 돌려 제시카에게 돌아오는 장면(정신분열증 환자의 파티에서 춤을 신청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패트릭과 제시카가 서로를 정말 사랑한다고 느꼈었는데 제시카가 자꾸 이상한 행동을 보여 패트릭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마음이 아팠었다. 그리고 고통과 혼돈의 시간을 보낸 제시카가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패트릭도 제시카를 받아주었으면 하고 바라보고 있었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겠지만 패트릭이 제시카에게 다시 다가갔을 때에 얼마나 감동적이었던가.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Dare to Love'.

정신분열증을 겪은 사람들은 병의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정말 많이 있다. 취업과 생계 문제, 사랑과 결혼 문제, 주변의 편견 등 혼자 해결해야만 하지만 혼자 해결하기에 너무 버겁고 힘겨운 그런 문제들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영화에서 패트릭과 제시카가 그 후로 잘 살고 있는지는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결코 아무런 어려움 없이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패트릭과 제시카가 문제를 잘 극복하고 서로 믿고 사랑하여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