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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식의 다른 생각 (보관)

짧은 생각 나는 강한 사람인가?

신승식 2004.02.26 22:13 조회 수 : 23391

 
우리 회사에서 선택의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인생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14명의 대상자 중 12명이 한 길을 택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명만이 다른 길을 택했는데, 나는 그 두 명에 들어가게 되었다. 전혀 고민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나로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었고, 내 나름대로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에 우선 순위를 매겨 나온 결과였다. 오늘 한 길을 택한 12명 중에 일부를 떠나보내는 회식 자리가 있었다. 몇 사람이 또 나에게 물어보았다. 왜 다 같이 하는 선택에 끼지 않았냐고? 난 또 똑같은 말을 했다. 나를 위한 선택이었고 내가 좋아서 다른 길을 선택한 것 뿐이라고. 그러나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해주는 그들의 말 속에서 웬지 모를 쓸쓸함을 느꼈다. 다수에 끼지 못한 쓸쓸함을 느꼈다.

나는 심각한 사람이 아니다. 심각한 일이 왔을 때 경솔하게 대처하는 것도 문제지만, 결정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는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결정이 쉽게 난다고 믿는 편이다. 그러나 다수의 동조 압력 앞에 잠시나마 소외감을 느끼고,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 역시 아직은 단련이 덜 되었나보다. 그래도 나는 믿는다. Everything is up to YOU! You have all rights to control yourself.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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