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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식의 다른 생각 (보관)

짧은 생각 오솔길

신승식 2003.10.21 09:00 조회 수 : 19150

 
회사에서 집이 가까워서 퇴근길은 대부분 걸어온다. 보통은 그냥 차가 다니는 큰 길로 오지만, 가끔씩은 일부러 좁은 골목길을 찾아 먼 길로 돌아가보기도 하고, 낮은 산(?)을 넘어가 보기도 한다. 오늘은 서울고 안쪽 길을 택했다. 낮에 비가 온 다음이어서 나무 냄새가 약간 나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밤의 어두움과 나무들의 적막함이 사뭇 크게 다가왔다. 미국의 잘 정리된 반듯한 길에서 볼 수 없는 우리 나라의 좁고 구부러진 골목길, 그리고 물을 머금은 나무들을 보며 어렸을 때 밤에 별을 보기 위해 산에 갔을 때 느꼈던 자연의 조용한 메시지를 다시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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